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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영화 속의 명장면] 아라비아의 로렌스 1962, 줄거리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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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뮤직테라피입니다.

 

오늘은 정말 올드스쿨에 어울릴만한 영화를 가져왔는데

바로 1962년에 개봉한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데이비드 린 감독의 작품인데요~~~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피터 오툴, 알렉 기네스, 앤서니 퀸, 잭 호킨스, 호세 페레, 오마 샤리프 등의 배우가 출연했으며
아랍 민족의 독립에 적극 참여했던 영국군 장교 T. E. 로렌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연출한 작품입니다.

그의 자서전인 '지혜의 일곱 기둥'을 토대로 영화가 만들어졌지요~~~

1963년 아카데미 7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광활한 사막의 풍광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70mm 와이드 스크린은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장면으로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는데.................

촬영기간만 2년 이상 걸린 대작입니다.

줄거리

영화는 T. E. 로렌스가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뒤

사람들이 그에 대해 언급한 이후 그의 모험을 회상하는 구조로 진행되는데요~~~

 

1916년, 영국 정보국 소속 장교 로렌스는 아라비아에 정통하다는 이유로

아랍 부족의 지원을 받아오라는 육군정보부의 명령을 받고 아랍 지역으로 파견됩니다.

이집트의 카이로를 출발하여 수에즈 운하를 건너는 도중 

그는 알리 족장을 만나게 되는데요~~

 

로렌스는 우물물을 마셨다는 이유로

죄 없는 베두인족 안내인을 총살하는 알리 족장의 비정한 모습에 충격을 받게 됩니다.

 

또한 그곳에서 파이잘왕자를 만나는데

그는 사막을 지배하는 부족의 지도자이자 독립군 지휘자였습니다.

로렌스는 자신의 상관인 브라이튼 대령의 의견과 달리

수에즈 운하의 주요 통로인 아카바를 습격할 것을 제안하는데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 파이잘 왕자는 자신의 부하를 내어주고

알리 족장과 함께 떠날 것을 허락합니다.

 

그렇게 죽음의 사막을 횡단하는 도중...........

로렌스는 길을 잃고 뒤처진 부하 자심을 구하기 위해 일행의 반대를 무릅쓰고 홀로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영웅심을 발휘하기도 하지요~~~

사막에서 돌아온 뒤 로렌스는 알리의 부족과 라이벌인 하위탓 부족의 족장 아우다를 꾀어내 

아카바 습격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어내는데요~~~

 

그는 아랍 독립에 일조한 공로로 아랍민족으로부터 ‘아라비아의 로렌스’라는 영웅적인 칭호를 얻으며

선지자적인 위치에 오릅니다.

 

아랍 전사들을 이끌고 터키군과 싸우던 그는 남의 우물물을 마신 병사를 총살하고

확인사살까지 수차례 하는 잔인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지도자임을 확고히 하지요~~~

그러던 중 터키군에 잡혀 성적 고문을 당한 그는, 자신도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고, 인종이 다른 아랍인과 동일시될 수 없다는 걸 여실히 절감하게 됩니다.

 

영국 정부의 소환을 받고 런던으로 돌아온 그는 '아랍민족연합회의'의 구성을 꿈꾸며

다시 사막으로 돌아가길 원하지요~~~

하지만 아라비아 사막은 열강의 지도자들로 인해 정치적 타결점을 찾아

판세는 뒤바뀐 상태였는데요~~~

 

믿었던 파이잘 왕자마저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난 뒤, 로렌스는 고문직을 사임하고

몇 년 뒤 고향에서 그는 오토바이 사고로 죽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r5E54nCDg0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기존 할리우드 모험극의 전형을 따르는 것처럼 시작하지만

이 영화 속의 주인공은 사막 안에서 길을 잃고, 또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의심하며 방황하는데요~~~


비록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보기에 따라서는 70미리 활극 모험담에 지나지 않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기존의 할리우드 모험극의 주인공이 미지의 세계에서 온갖 역경을 겪은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와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성장극인데 반해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주인공은 사막으로 들어가서 오히려 길을 잃고 분열증에 빠져버립니다.

그렇게 영화는 광대한 풍경과 현란한 활극의 스펙터클에서

어느 순간 로렌스의 정신세계를 쫓아가는데요~~~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일반적인 일대기 작품과 달리 로렌스를 전적으로 영웅화하는 것이 아닌
결국 아랍인이 될 수 없는 자신의 한계를 체감하면서 정신 분열에 시달리는 그의 복잡한 내면까지 파고듭니다.

 

이러한 깊은 조명은 데이비드 린 감독의 상상과 철학이 나타나는 부분으로

이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제가 이 글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그동안 이런저런 해석 자체의 논란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한 인물에 대한 정신적인 연대기이자 사막에 펼쳐놓은 거대한 서사시이며 할리우드 시스템에서 비롯된 ‘예상치 않은’ 걸작 중의 하나로......................

 

예전영화를 좋아하시거나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볼만한 작품이 아닌가 싶었습니다.